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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자유전공학부장상 수상자 연설문(조하연, 조영채)
  • 작성자자유전공학부
  • 날짜2022-09-21 18:00:35
  • 조회수2208
 
자유전공학부장상 수상자_조하연

안녕하세요. 자유전공학부 16학번 조하연입니다.
먼저 대면 졸업식에서 이렇게 뵐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시는 분들 모두 정말 축하드립니다.
졸업을 하며 짧지 않았던 저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오늘 저는 자유전공학부가 저에게 준 것들을 자유, 전공, 그리고 학부,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자유
먼저, 저는 전공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동시에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인 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외교학과 시각디자인이라는, 흔하지 않은 조합을 전공했는데요. 졸업하기까지 총 2번의 전공 변경, 180학점 이상의 다양한 수업 수강, 그리고 12학기 재학이라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지만, ‘자유’가 주어졌기에 후회 없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탐색하고, 구체화하며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책임감 있는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준 자유전공학부에 감사드립니다.
  1. 전공
다음으로 ‘전공’이 제게 갖는 의미인데요. 학교에 다니며 최소 4년의 시간 동안 공부할 만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전략 컨설팅이라는,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학문을 시도해보며 저만의 관심사, 적성과 성향을 파악하고, 두 개의 학문을 ‘전공’의 깊이로 끝까지 배우는 과정에서 했던 노력과 이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은 어느 것 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이 될 것입니다. 자전에서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원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1. 학부
마지막으로 ‘학부’입니다. 자전 만의 다채로운 강의와 행사는 학부에 대한 소속감을 잃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빅데이터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접할 수 있었던 <창의융합프로젝트>, 그리고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과 서양 고전 철학을 읽으며 토론했던 <고전탐구세미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참석했던 벼리 캠프와 동창회도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부 생활과 대학 생활을 비범한 자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자유전공학부로부터 받은 것들을 생각해봤는데요. 자전에서의 소중한 6년은 언제나 저를 지탱해줄 것입니다. 학부에서의 시간을 함께해주신 동기, 선후배, 교수님, 전문위원님, 조교님과 행정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졸업하시는 모든 학우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자유전공학부장상 수상자_조영채

안녕하세요. 자유전공학부 17학번 조영채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선배, 동기, 후배 여러분, 모두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희의 졸업을 축하하러 와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큐멘터리 PD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패기 있게 면접을 보러 교수님 방에 들어갔던 19살 겨울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대학교 방송국에 들어갔고, 언론정보학과에 진입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자유전공학부에서 보낸 긴 시간 끝에 저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고민의 연속이었지만 자유전공학부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전공학부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 그 결정에 후회가 없도록 도와주는 곳이었습니다.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진로를 바꾸는 과정에서도 분명 남들보다 선택의 폭이 넓었고, 그 결정을 위해 필요한 경험들을 미리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용기 있게 3개의 전공을 하기로 마음먹고 아예 새로운 분야의 인턴에 도전해볼 수 있었던 것은, 자유전공학부에서 저로 하여금 ‘진심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돌이켜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제가 제도적인 제약 없이 관심사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기에 조금도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유전공학부에서 만난 선후배, 동기들은 하나같이 “다양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멋있는 사람들입니다. 불과 열흘 전, 정말 오랜만에 저희 반 동기들이 모인 자리가 있었습니다. 몇 년 만에 만나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묻던 중에,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12명이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는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었습니다. 자유전공학부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에게 항상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어줍니다. 이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기가 되고 싶다, 나도 나의 길에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친구들을 만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입학 후 선배들과 MT에 가고, 동기들과 전설캠프에 가고, 후배들에게 신입생 환영회를 해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다가오는 9월부터는 수강신청으로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5511을 타고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애정했던 자전 학생회에서 소통국장을 맡아 여러 소통 행사를 기획했던 것도, 자전의 학부생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했던 것도 대학생활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에 나갔을 때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 제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저희는 오늘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한 발짝 멀어지지만, 밖에서 만나면 서로 당겨주고 끌어주는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졸업하시는 모든 동문 여러분의 앞길을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다시 한 번 졸업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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