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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최우수상(학부대표) 수상자 연설문(한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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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2022-04-06 08:02:29
- 조회수1734
최우수상(학부대표) 수상자_한준엽
안녕하세요, 자유전공학부 졸업생 한준엽입니다.
학우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더불어 친구들, 교수님과 전문위원님, 조교님과 행정실 선생님, 그리고 자유전공학부를 거쳐 가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부의 일원들과 마음 놓고 함께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부디 모두 역병을 건강하게 이겨내기를 기원합니다.
대학 생활 중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에 직면할 때, 우리는 각자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고민에 직면하여 해결을 모색했던 여러분의 가치 있는 시간에 박수를 보냅니다. 생각건대, 저는 자유전공학부에서 지성인으로 발돋움하고 싶었습니다. 그 지성인이란 정교한 분석으로 세상의 문제를 밝히면서도, 현실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는 학부의 배려 속에서 지성인으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동료와 교수님께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진지함을 존중해주셨고, 완숙하지 않은 열정을 격려하는 따뜻한 말씀은 배움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저는 경제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습니다. 수학과 통계를 비롯한 논리적인 도구를 활용하여 경제 현실을 직시하는 방법을 마음에 새겼고, 대내외의 제도와 사상을 연구하는 정치학적 과제에 매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대의 거장들 — 예컨대, 리카도와 존 스튜어트 밀, 로크와 칸트 같은 분들의 기여를 엿보았습니다. 시대의 현실과 사회적 이상을 살핀 지성인들의 통찰력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졌고, 그분들로부터 또한 영감을 얻어 배움의 실천성을 깨닫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상 이론과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에 적용될 때 빛을 발하며, 사회과학적인 상상력이란 윤택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숭고한 구상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위대한 학문의 축조물에 벽돌 한 장을 얹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초심이 생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으로, 학부와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의 장에서 넓은 세상과 조우했습니다. 교환학생 당시 국제정치학의 관심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격려했던 조교님, Pan-Asia 포럼을 잘 준비해주어 고맙다고 포옹해준 일본인 친구, 전공박람회와 멘토링 행사에서 조언에 귀 기울였던 어린 학생들을 기억합니다. 이 일련의 경험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는 서로 다른 삶의 경계를 가로질러 여운을 남긴다는 기대와 함께, 어쩌면 저 또한 이 세상에 이바지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부끄럽지만 담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맡은 바에 성실히 임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켜나가며 우리를 키워낸 모교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성인이 되려는 날갯짓은 자유전공학부로부터 비롯했습니다. 이 조화로운 사회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자유롭게 발현했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덕성을 함양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자유전공학부라는 새로운 물결을 일궈내신 많은 분의 노고를 지켜보았습니다. 자신의 성장이 다른 이의 노력에 기인했음을 인지할 때, 관악에서의 생활은 더욱 값진 기억으로 승화됩니다. 후배들을 위해서도 자유전공학부의 도전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우리 삶에 짙은 향기를 남긴 학부 공동체에 이바지할 방안이 없는지 늘 고민하겠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기반으로 우리의 서사가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사의 흐름을 뚜렷하게 응시하면서도, 무분별한 불의와 비관주의를 잠재우며 서로를 격려하는 성숙한 어른이 됩시다.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여 한국 사회에 간혹 안개처럼 드리우는 불신을 걷어내고, 내일이 기대되는 건강한 시민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의 흥미진진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학우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의 모든 영광을 사랑하는 부모님께 돌립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 아버지는 제 영웅이셨습니다. 2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자유전공학부 졸업생 한준엽입니다.
학우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더불어 친구들, 교수님과 전문위원님, 조교님과 행정실 선생님, 그리고 자유전공학부를 거쳐 가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부의 일원들과 마음 놓고 함께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부디 모두 역병을 건강하게 이겨내기를 기원합니다.
대학 생활 중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에 직면할 때, 우리는 각자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고민에 직면하여 해결을 모색했던 여러분의 가치 있는 시간에 박수를 보냅니다. 생각건대, 저는 자유전공학부에서 지성인으로 발돋움하고 싶었습니다. 그 지성인이란 정교한 분석으로 세상의 문제를 밝히면서도, 현실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는 학부의 배려 속에서 지성인으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동료와 교수님께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진지함을 존중해주셨고, 완숙하지 않은 열정을 격려하는 따뜻한 말씀은 배움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저는 경제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습니다. 수학과 통계를 비롯한 논리적인 도구를 활용하여 경제 현실을 직시하는 방법을 마음에 새겼고, 대내외의 제도와 사상을 연구하는 정치학적 과제에 매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대의 거장들 — 예컨대, 리카도와 존 스튜어트 밀, 로크와 칸트 같은 분들의 기여를 엿보았습니다. 시대의 현실과 사회적 이상을 살핀 지성인들의 통찰력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졌고, 그분들로부터 또한 영감을 얻어 배움의 실천성을 깨닫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상 이론과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에 적용될 때 빛을 발하며, 사회과학적인 상상력이란 윤택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숭고한 구상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위대한 학문의 축조물에 벽돌 한 장을 얹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초심이 생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으로, 학부와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의 장에서 넓은 세상과 조우했습니다. 교환학생 당시 국제정치학의 관심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격려했던 조교님, Pan-Asia 포럼을 잘 준비해주어 고맙다고 포옹해준 일본인 친구, 전공박람회와 멘토링 행사에서 조언에 귀 기울였던 어린 학생들을 기억합니다. 이 일련의 경험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는 서로 다른 삶의 경계를 가로질러 여운을 남긴다는 기대와 함께, 어쩌면 저 또한 이 세상에 이바지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부끄럽지만 담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맡은 바에 성실히 임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켜나가며 우리를 키워낸 모교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성인이 되려는 날갯짓은 자유전공학부로부터 비롯했습니다. 이 조화로운 사회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자유롭게 발현했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덕성을 함양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자유전공학부라는 새로운 물결을 일궈내신 많은 분의 노고를 지켜보았습니다. 자신의 성장이 다른 이의 노력에 기인했음을 인지할 때, 관악에서의 생활은 더욱 값진 기억으로 승화됩니다. 후배들을 위해서도 자유전공학부의 도전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우리 삶에 짙은 향기를 남긴 학부 공동체에 이바지할 방안이 없는지 늘 고민하겠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기반으로 우리의 서사가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사의 흐름을 뚜렷하게 응시하면서도, 무분별한 불의와 비관주의를 잠재우며 서로를 격려하는 성숙한 어른이 됩시다.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여 한국 사회에 간혹 안개처럼 드리우는 불신을 걷어내고, 내일이 기대되는 건강한 시민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의 흥미진진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학우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의 모든 영광을 사랑하는 부모님께 돌립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 아버지는 제 영웅이셨습니다. 2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