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벼리캠프 참가 신청 후 집결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하여
벼리캠프 참가 신청 후 집결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하여
우리 학부는 학부 설립 이래 매년 학부의 구성원이 모이는 벼리 캠프 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올해도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에 걸쳐 선배와 후배, 교수와 학생 등 250명이 넘는 인원이 아름다운 동해 바닷가와 설악산에서 성황리에 모임을 가지면서 학부의 미래를 생각하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참가를 하겠다고 신청해놓고 당일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집결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는 등 행사 진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물론, 식사, 숙소, 차량 예약 등과 관련하여 수 백 만원의 학부 예산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또한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위해 노력한 학부 구성원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과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정의 발생으로 참석을 하지 못할 수는 있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교육기관으로서 학부는 이러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어 그 사유를 청취하기로 하고 당사자들에게 사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비록 고의성은 없다하더라도 주의부족이나 과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유서를 검토하면서 놀란 것은 일부 학생들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부가 문제시한 것은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당일 집결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이지 불참 행위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벼리캠프 참가는 모두 알다시피 권장 사항이지 강제 사항이 아닙니다. 벼리캠프에
참가하고 싶었으나 개인적으로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또는 벼리캠프의 행사 내용이나 진행 방식에 대해 생각이 다르거나 하여 참가하지 않기로
했을 수도 있습니다. 상당수 학생들이 이런 저런 사정이나 이유에서 벼리캠프에 처음부터 참가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사전에 불참을 통보했으며, 학부는 이러한 불참 결정을 존중해왔습니다. 물론 행사의 내용이나 진행 방식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경우 참가를 포기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거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을 요구하거나 주도할 것을 학부 교수들이 더욱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참 결정 또한 개인의 숙고와 판단의 결과이기 때문에 학부교수들은 이를 문제시하지는 않습니다.
학부 교수들이 문제시한 것은 참가를 신청하고 사전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은 행위입니다. 학부 교수들은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갖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아는 것이 많거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의 신뢰를 받을 수도 없고
일을 성취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한 내에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향후 학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나 프로그램의 선발
과정에서 부주의나 과실의 정도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발생하게 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유서를 제출하고
충분히 뉘우친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한하여 엄중 경고에 그칠 것입니다. 향후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할 것을 당부합니다.
자유전공학부 학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