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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설계1 현장학습 백일장 수상작 (17 윤정찬)
  • 작성자자유전공학부
  • 날짜2017-04-25 12:02:44
  • 조회수343

어느 폐허 속 하늘

                                          17 윤정찬
                                                                                                                        


무너진 노동당사의 좁은 창문
기어이 비집고 들어오는 저 하늘은
70년 전에도 이리 푸르렀던가

기울어지는 술잔과 이념
우리들의 그 몽롱한 달콤함 뒤엔
쓰디 쓴 역사의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어느 서글픈 민족의 유적이기에
앙상한 뼈대만으로 풍화된 정신은
일평생 함구 해 온 소년의 주름마다
묵묵히 뿌리를 뻗쳐가고 있을까

총탄과 피와 남기고 온 두 동생
어머니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
이 모든 울부짖음 붉게 얼룩진 폐허건만

네 텅 빈 과거의 공허 사이
흘러 들어오는 오늘의 하늘은
어찌 이리도 푸를 수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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