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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교수님, 서울대 교수님 20여분과 '공존과 지속' 출간
  • 작성자자유전공학부
  • 날짜2019-04-24 18:47:25
  • 조회수841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님께서 서울대 교수님 20여분과 함께 수년간의 프로젝트 끝에 신간 '공존과 지속:기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민음사)를 출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사가 [연합뉴스(19.04.23)]에 게재되었습니다.

기사원문 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423080000005?input=1195m




 

신간 '공존과 지속' 출간…"기술·반기술 간극 좁혀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간의 생활 방식을 근본부터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둘러싸고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기술 혁신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논쟁도 끊이지 않는다.

2015년 초, 서울대 교수 20여명이 모였다. 이공계 기술 전문가와 인문사회계 연구자들이 고루 섞였다. 기술 혁신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학자들이 생각을 나누며 접점을 찾아가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 인공지능, 분산형 에너지시스템, 새로운 교육 기술 등 네 가지 주제를 택했다. 기술 변화가 인간 삶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는 분야들이다.

참가자들은 먼저 기술 발전 상황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가지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한 원고를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차례 토의하고, 마지막으로 종합 토의를 거쳤다.

신간 '공존과 지속:기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민음사)는 이러한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주제별 토의와 전문가 의견, 전체 분야를 아우르는 대담을 실어 '인간과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한다'는 화두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에너지시스템 분야 좌장을 맡은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교육 분야 좌장인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인공지능 분야 좌장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 유전기술 분야 좌장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들었다.

이정동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부류와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가진 부류의 간극이 크다"며 "양쪽 견해를 가진 분들이 다 있는 대학에서 그런 간극을 뛰어넘지는 않더라도 간극의 모양을 짚어주는 역할을 대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논의한다거나, 한국 미래 사회 모습을 예측하는 식의 미래 리포트와는 결이 다르다.

기술의 경제적 가치와 파급 효과보다는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기술과 인간의 공존과 지속가능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과 정책 등에 대한 책과 보고서는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목적은 현실적인 처방을 내리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대가 새로운 기술을 해석할 때 다양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얼마나 다른 생각이 존재하는지. 다른 생각이 교차하고 침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인문사회계 전공자가 다수 참여하고, 책에 대담과 토론을 실은 것도 결론보다는 이러한 과정에 의미를 뒀기 때문이다.

장대익 교수는 "공존과 지속은 뻔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며 "그동안 어젠다처럼 쓰인 4차 산업혁명, 창조경제 등은 수단일 뿐 궁극적으로 나갈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각 분야 최고 석학들이 모인 서울대에서도 이공계와 인문사회계 교수들이 얼굴을 맞대고 논쟁을 벌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장 교수는 "서울대에서 다른 분야 교수들이 이렇게 오랜 기간 치열하게 논의한 적이 거의 없다"며 "같은 공동체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니 가능했다. 다른 곳이었으면 칼날을 세우고 싸웠을 수도 있다"고 돌아봤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자들도 각자의 전공 등에 따라 처음에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공학 분야 교수들은 인공지능 등 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문사회계 교수들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꾸준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점차 간극은 좁혀졌다.

김기현 교수는 "공학 분야 교수들은 처음보다 좀 더 신중해지고, 반대로 인문사회계에서는 오히려 좀 더 열린 자세를 취하면서 대화를 통해 접점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은 인간 생활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은 틀림이 없고, 미리 규범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이상주의나 근거 없는 부정 사이의 중간점을 찾는 것이 새로운 생태계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인의 석학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 모임은 '기술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정동 교수는 "'기술의 미래'로 출발했지만 제대로 지었으면 '인간의 미래'라고 해야 했다"며 "기술의 미래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면, 인간의 미래는 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분들이 한국 사회의 고민에 더 많이 노출된다면 우리의 고민을 담은 기술이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될 젊은 세대도 기술과 반기술로 나뉘지 말고 융합적인 사고를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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