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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건전한 체험학습시장 만드는 서울대생 CEO, 13 한준희
  • 작성자자유전공학부
  • 날짜2017-04-12 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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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트 2030] 건전한 체험학습시장 만드는 서울대생 CEO

기사승인 2016.12.09  21:17:46
 

- 에듀티켓 서비스 개발 티켓플레이스 한준희 대표 인터뷰

[아시아타임즈=전규식 기자] “시작은 대학로였어요. 거기서 해야 할 일을 찾은 거죠.” 

지난 6일 오후 네 시께 디캠프 4층 회의실에서 만난 한준희 티켓플레이스 대표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창업한 스물세 살 젊은 최고경영자(CEO)다. 

한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나이로 보나 사회적 위치로 보나 아직 경험이 풍부할 리 없는 데도 그의 눈엔 승부사의 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영국에서 중학교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한 은행 영국지점 주재원으로 파견된 아버지를 따라 유학한 그는 먼저 한국으로 돌아온 가족을 따라 귀국한 뒤 서울대에 합격했다. 

서울대 1학년을 마친 그는 실전 경영 경험을 쌓고 싶어 창업을 결정했다. “이전부터 경영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론에만 매달리고 싶진 않았어요. 작더라도 내 회사를 운영한 실전 감각을 가지고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죠. 처음 시작할 땐 주변 사람 모두가 말렸어요. 

그는 혜화동에서 컨테이너를 빌려 과외 사업을 시작했다. 당찬 포부 덕분이었을까. 과외 사업은 좋은 실적을 냈고, 규모를 키우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게다가 자신감이 붙어 온라인 입시 컨설팅 사업으로 확장됐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8개월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가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이었어요.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데다 수요 예측도 정확하게 따져보지 않고 무턱대고 덤벼든 탓이죠.”

그러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대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평일 오전인데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단체로 줄을 서서 주문을 기다리는 모습을 본 것. 

학교급식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나온 것으로 짐작했지만, 다른 사연이 있었다. 확인해보니 다른 지역에서 체험 학습을 위해 대학로를 찾은 학생들이었다. 한 대표는 거기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았다.

“그래서 첫 시작은 대학로였다고 말씀 드린 거예요. 바로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단체 체험학습 시장을 조사했죠.” 

시장조사 결과는 체험학습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선생님들을 겨냥한 티켓플레이스 설립으로 이어졌다. 티켓플레이스는 체험학습 담당 선생님들의 고민을 온라인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에듀티켓’ 서비스를 개발했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선생님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교육 목적에 맞으면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확인한 선생님들의 고충은 상상 이상이었다. 선생님들은 교내 수업 계획을 짜고 다른 업무들을 진행하느라 체험학습 장소 섭외를 위한 현장 조사는 엄두도 못 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능한 예산 범위 안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지,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지, 입장 가능 시간이 계획과 어울리는지 등을 일일이 따져보며 직접 섭외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티켓플레이스의 사업이 비롯됐다.

기존 체험학습 중개 업체들의 행태도 문제였다. 그들은 선생님들의 이런 고충과 학교 체험학습에서 수입을 얻는 대학로 공연기획계의 현실을 이용했다. 

“처음엔 단순히 시장을 발견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지만 조사를 하고 나니 이대로 둬선 안 되겠다는 사명의식이 생겼어요. 우리나라 체험학습 시장구조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죠.”

그는 서울과학고 출신 서울대 입학 동기와 티켓플레이스를 창업하고 예매 방식을 온라인으로 바꿨다. 덕분에 선생님들은 다양한 정보를 보면서 체험학습 공연을 예매할 수 있게 됐다. 수수료도 낮췄다.

기존 업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폭행 위협까지 받았다고 귀띔하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정말 무서웠어요. 포털 사이트에 요청해 사무실 지도 정보를 없애기도 했고요.”

갖은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예매 정보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로부터 첫 신청이 들어왔다. 체험학습이 잘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일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선생님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덕분에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들 말씀하셨죠.”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1년간 2만5000명 유치와 2억5000만원 예매실적으로 이어졌다. 경영진을 포함한 직원 5명과 함께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지원을 받는 데에도 성공했다.

“앞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대학로 공연 위주였는데,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 중입니다. 대학 캠퍼스 투어 등도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의 요청이 많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건전한 체험학습시장과 국내 교육환경 개선’을 꼽았다. 스물세 살 대학생이 창업한 티켓플레이스는 오늘도 좋은 체험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규식 기자 cardi_avat@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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